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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ime (2013)

감상/영화 2014. 12. 24. 01:05

어바웃 타임 포토 보기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70829


영국 드라마. 직원들 회식 덕분에 퇴근이 늦어져서 걷는 시간이 길어지는 나비효과로 인해 드라마대신 보게 된 영화. 평이 좋아 예전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됐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팀장님.


노트북에서 참 예쁜 배우였다고 생각한 레이첼 맥아담스와 처음 보는 남배우 돔놀 글리슨이 출연. 익숙한 얼굴 빌 나이가 아버지로 나왔는데, 빌 나이는 능글능글한 연기가 정말 딱이다. Love Actually 에서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서 좋았다.


스토리가 참 좋았는데, 가족력으로 남자는 시간여행 (자기가 경험한 과거로만 갈 수 있고, 다시 원래 시간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바뀐 과거와 바뀌지 않은 과거를 선택해서 돌아올 수 있는듯) 을 할 수 있다는걸 21살이 되서 알게 된 팀. 물론 금방 '이 능력으로도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할 수는 없다' 는걸 알게 되고, 곧 취업이 되서 (?) 런던으로 간다.


거기서 우연히 만난 메리와 사랑하고 사는게 메인 스토리인데, 중간중간 그 능력을 사용하는 부분이 재밌다. 여자를 (여자만?) 만족시켜주기 위해 동침 부분을 3번 반복한다든지 (분위기 늘어지지 않게 편집을 잘한듯) 


중간에는 팀이 살짝 나빴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여동생이 문제있는 남자랑 만나는 것 때문에 과거로 갔다가 현실로 돌아와보니 자기의 아이가 전혀 엉뚱한 아이로 바뀐것을 보고 아버지한테 물어보니 특정 정자가 난자랑 만나는 시점이 달라질 수 있으니 (워딩은 달라도 내용은 대동소이. 그리고 이건 나중에 눈물을 끌어내는 하나의 복선이 된다.) 그럴 수 있다는걸 알고는 다시 원래의 과거로 돌아온다. 여기서 나는 '그래도 여동생이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는 쪽이 낫지 않나? 아이야 뭐 어쨌든 내 아이이고 자라면서 정은 다시 들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안키워봤으니 이건 경험한 사람의 의견은 또 다르겠지..


그리고 후반. 아버지가 돌아가실때가 됐다. 암 말기인데 아버지는 '니가 태어나기 전에 피운 담배 때문' 이라고 했지만 (과거로 돌리면 니가 아니라 다른 아들이 나올 수 있어서 안돌렸다는 뜻) 사실 암 말기라는건 몇십년전으로 돌릴게 아니라 몇년 전으로만 돌려도 됐을텐데..


어쨌든 아버지는 그대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팀도 굳이 과욕을 부리지 않고 아버지를 보내드린다. 돌아가신 직후 딱 한번 하루를 돌리긴 하는데 아버지는 팀이 오니 바로 자기가 죽은후의 시간에서 온걸 안다. 나중에 둘째를 낳기 직전에도 한번 다녀오는데 이때도 아버지는 바로 안다. 아버지는 딱 하나의 소원으로 '어릴때의 너랑 산책하기' 를 쓰는데 후반부에 극장에서는 눈물이 막 쏟아졌을것 같다. 욕심부리면 얼마든지 생명도 연장할 수 있는데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물~론 팀이야 나중에 아버지가 보고 싶어지면 잠깐씩 과거로 다녀올 수 있긴 하지만)


외형적인 면으로는, 주인공 둘은 처음에는 약간 촌스럽게 나왔다가 후반에는 좀 자연스러웠지만 (여주가 특히. 첫 등장에서는 '이게 왠 촌년' 수준이었다.) 고등부터 분위기상 30대 초중반의 나이가 될때까지 복장외에 특별히 바뀐게 없다. 살짝 주름이라도 만들지 않을까 했는데.


감상후기. 여운이 꽤 남았던 영화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시간여행을 할 필요가 없었다니.. 인간이라는게 욕심이 있으니 부인이랑 심하게 싸우면 과거로 돌려서 그 실수를 안하는 쪽으로 가고 싶었을텐데 그러지 않을정도로 행복했었던건가. 아이를 키울때 남편이 많은 역할을 한것 같아서 부인이 크게 바가지 긁을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변호사' 라는 직업도 한몫 했을듯. (그러고보니 영어권 국가라서인가. 책을 읽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첫만남에 Prostitute 가 어쩌니 저쩌니 하길래 욕먹을줄 알았었는데. 유머코드가 다른건가..)


여러번 영화를 본 사람들의 심정도 좀 이해가 간다. 나도 몇년후에 다시 한번 볼지도.. (근데 왜 이게 X-mas 시즌 영화같이 인식되어 있는거지? 별로 관련성은 없는거 같은데)

Posted by 바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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